무언가 멈춰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지쳐있을 때 마음을 다잡고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어디를 봐야 하나? 우리의 삶과 업무 환경에서 'Back'과 'Forward'라는 두 개념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를 반추해야 하나? 아니면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가? 이 두 가지 방향성은 지식 관리와 혁신적인 사고의 기반이 되며,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Back'의 본질: 과거에서 배우는 지혜
'Back'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과거의 경험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로부터 중요한 통찰을 얻는 과정이다. 실패와 성공 모두에서 우리는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다들 10년 치 일기는 가지고 있지 않은가? (단호하고 당당하게😅)
예를 들어, 프로젝트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거나 성공적인 전략의 핵심 요소를 파악하는 것은 'Back'의 중요한 측면이다. 내가 무언가 했다는 것. 그리고 그 결정을 위한 정보와 나의 가치관이 어떠했냐는 것에 대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Back'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거의 패턴에만 얽매이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성형 AI를 가르치면서 많이 하게 되는 설명인데,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는 전문가(expert)이지만 많은 영역에서 초심자(novice)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한다면 어떻게 AI 친구를 활용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과거를 분석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과정은 결국 나의 옛 자아와 당시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를 훈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Forward'의 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사고
'Forward'는 미래를 향한 계획과 준비를 의미한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을 탐색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Forward' 사고는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필자도 교통사고가 나서 혼수상태에 빠졌던 4일간의 경험이 없었다면 새로운 시각과 도전을 지금처럼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문제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때로는 외부의 강제적 자극이 촉매 작용을 하기도 한다.
'Forward' 사고를 가지는 것은 지식 관리와 연구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고 이후 필자가 가장 먼저 던졌던 질문은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고 행복했지?'였다. 이 질문을 통해 어떤 지식을 관리하고 어떤 것을 연구할지 파악하고, 구체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구체적 예시를 통한 이해
Feedback과 Feedforward
구독하고 있던 뉴스레터의 최근 이슈에서 위와 같은 개념이 나왔다. 이것이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였다. 어떤 특정한 방식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방향과 개념을 파악하자.
Feedback 예시
한 회사에서 신제품 출시 후 팀회의를 진행한다. 팀장이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자, 한 팀원이 말한다:
"우리의 시장 조사 방식이 잘못되었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과거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Back' 중심의 접근이다. 상하 관계나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러한 방식은 주관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Feedforward 예시
같은 회의에서 다른 팀원이 이렇게 제안한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더 다양한 고객 그룹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포함하여 시장 조사를 확대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미래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Forward' 중심의 접근이다. 하지만 비교적 어려운 것이 'Feedforward'이다. 발화자의 주관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동일한 발언도 누가 하는지에 따라 다른 무게로 느껴지기도 한다.
Pay Back과 Pay It Forward
Pay Back 예시
동료가 프로젝트 마감을 위해 늦게까지 도와주었고, 며칠 후 그 동료가 도움을 요청한다. 당신은 이렇게 말한다:
"물론이죠. 제가 지난번에 받은 마음을 돌려드릴 차례네요. 함께해요. 도와드릴게요."
이는 받은 도움에 대한 직접적인 보답으로, 신뢰와 책임감을 강화한다.
Pay It Forward 예시
커피숍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커피값을 지불했다. 당신은 뒤에 있는 사람의 커피 값을 지불하며 말한다:
"앞사람이 제 커피값을 지불해줬다고 하니, 저도 뒤에 있는 분의 커피 값을 지불할게요."
이는 받은 친절을 새로운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Inference와 Prediction
Inference 예시
데이터 과학자가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름 시즌에는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특정 제품이 여름에 더 인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과거 데이터로부터 현재의 상황이나 원인을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론적 근거를 중시하는 White box와 같은 전통적인 통계이기도 하다.
Prediction 예시
같은 데이터 과학자가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한다:
"다음 여름 시즌에도 판매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재고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는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예상을 하는 것이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적을 수 있으나 높은 예측정확도를 보여주는 Black box와 같다.
옵시디언을 통한 'Back and Forth' 실천
옵시디언은 단순한 노트 앱이 아니다. 이것은 여러분 자신을 위한 Feedback, Feedforward, Pay Back, Pay It Forward, Inference, Prediction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이 디지털 거울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를 명확히 인식하며, 미래의 자아를 설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