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리의 둘 다가 가능한거야? 귀엽고, 깔끔하고, 아름답고, 정교한 그 친구.
2. 다른 차원의 접근과 생각을 위해서 필요한 예술가적 태도.

당신의 폴더는 안녕하신가요?

지금 윈도우 탐색기나 맥 파인더를 열어보세요. 당신의 Second Brain 컴퓨터에는 폴더나 파일들이 잘 정리되어 있나요? 아니면 이름 모를 파일로 가득한 바탕화면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진 않으신가요?

괜찮아요.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도 괜찮아요. 검색 기능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은 파일과 폴더를 관리하지 않는다고도 하거든요. 당신은 아마 MZ 입니다. (2021, https://www.pcgamer.com/students-dont-know-what-files-and-folders-are-professors-say/ )

몇 년 전까지 저는 신입직원 OJT나 노션 클래스를 시작할 때마다, 폴더와 파일 이야기부터 꺼내곤 했어요. 계층적 트리구조의 지식 체계에 익숙한 저는 '폴더 분류'와 '파일명 관리'가 업무의 시작이며, 이후 성장과 효율성의 기초라고 생각했죠. 또 기업에는 일관된 데이터의 관리 기준이 필요했고, 정보의 규모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트리구조의 폴더 교육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도 변해서, 아주 자유분방한 네트워크 유니버스에 살아가고 있네요.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해, 트리구조와 네트워크라는 두 가지 스타일의 지식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트리구조의 지식: 계층화와 체계의 힘

트리구조의 지식은 나무의 가지처럼 하나의 방향으로 자라납니다. 위에서 아래로 순차 분기되거나 점차 확장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가계도, 도서관 분류 체계에서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명확한 상하 관계를 가지죠.

예를 들어, 가계도에서는 조부모, 부모, 자녀로 이어지는 명확한 선으로 그려지고, 도서를 관리하는 듀이십진법(DCC)은 큰 주제가 하위 주제로 진화하듯 세분화 됩니다. 기업의 조직도, 법률 체계, 생물분류단계(계문강목과속종)도 대표적인 트리구조입니다.

이런 계층적 구조는 정보를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체계를 제공하지만, 복잡한 관계나 상호 연결된 정보를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치 라떼 세대의 약점을 들킨 것만 같습니다)

네트워크적 지식: 자유로운 연결의 힘

네트워크적 지식은 Web 이나 SNS 처럼 정보와 정보 사이의 연결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를 가집니다. 이 구조에서는 정보가 선형적인 순서나 계층 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정보가 다른 여러 정보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하나의 웹 페이지에서 수 많은 링크를 따라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웹 포털의 검색 결과, 위키피디아, 소셜 네트워크,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YouTube 나 Instagram 에 펼쳐진 무수한 정보들도 활용 할 수만 있다면, 넓은 의미의 네트워크적 지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적 지식은 유연하고 다양한 정보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지만, 때때로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 대부분이 겪는 어려움이죠.

두 가지 스타일의 활용

전통적인 트리구조의 지식은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네트워크적 지식은 더 유연하고 동적인 정보의 연결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트리구조의 지식과 네트워크적 지식 중에서, 우리에게 어느 쪽이 더 유용할까요?

이미 예상 하신 바와 같이, 두 가지 스타일 모두 유용합니다. 우리는 두 가지의 지식을 모두 사용해야 하고, 사실 의식하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이미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죠.

제가 앞으로 들려드릴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트리구조와, 더 익숙해져야 하는 네트워크 구조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폴더가 잘 정리되어야 한다는 고전적 계몽 보다는, 양쪽의 스타일을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활용해보려는 도전기가 될거에요.

트리구조의 체계성에서 네트워크의 유연한 꽃을 피워내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는 트리구조와 네트워크적 지식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상상하고 탐색하고 구체화 할 것입니다.

—🍀 상상과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AI 비주얼 디렉터, 민트베어—

어느 날 봄, 한 남자의 아내가 숨을 거둡니다. 둘 사이에는 두 살과 여섯 살 난 두 딸이 있었고, 아내를 무척 사랑했던 이 남자는 친구를 챙기느라 미처 아내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자책과 후회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회한의 무덤"이라는 음악을 작곡해 표현하고, 강이 내다뵈는 정원 딸린 집에서 두 딸을 키우며 살며 하루 열다섯 시간씩 비올 연주만 합니다.

딸들이 자라자 이 남자는 두 딸에게도 비올 연주를 가르쳤습니다. 이 세 가족의 연주는 금세 유명해져 당시 왕의 귀에도 들어가고, 왕은 이 남자를 궁정 음악가로 초대합니다. 그러나 남자는 이를 거부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 세계에 몰두할 것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음악 연주를 하는 몽롱한 상태에서 여러 번 그의 아내의 환영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청년이 그를 찾아와 그에게 음악을 배웠고 이 둘은 음악에 대한 의견이 달라 갈라서게 됩니다. 청년은 남자와 그 남자의 큰딸을 유혹해 배운 연주기법을 가지고 궁정에 들어가 출세합니다. 청년의 배신으로 실망한 큰딸은 유산하고 이어 앓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연주해도 더 이상 아내의 환영을 만날 수도 없고 함께 연주할 딸도 없자 남자는 연주를 그만 둡니다.

한 사이트(링크 참조)의 글에서는 이 그림에 대한 많은 해석을 소개합니다. 밝은 빛으로 비쳐 강조한 늙은 아버지의 얼굴과 표정과 손길, 서로 다르게 표현한 아버지의 두 손, 작은 아들의 헤어진 옷과 신발, 그럼에도 차고 있는 단도의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비단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익히 알고 있던 돌아온 탕자 이야기가 새롭게 자신에게 다가옴을 알 수 있습니다.

접하는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또한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늘 느끼는 감동이 어제나 내일의 감동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예술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보면 생산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예술을 이야기 하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술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치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라는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한 아이가 악기를 배우며 인내하는 법을 배우고 연주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른 아이들과 합주하며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처럼요.

비단 글뿐만 아니라 음악으로, 그림으로, 혹은 몸짓이나 조형물로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보세요. 분명 여러분의 삶은 더 풍성해질 것이며 무엇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만 했던 성공도 더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 우아한 세상을 소개하는 지식노동자, 앤드류—

(오늘 글은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