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은 성장이다.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 책을 보면 세컨드 브레인을 **‘지식 과잉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되어있고 세컨드 브레인을 통해 창작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CODE라는 워크플로우와 PARA라는 정리 시스템을 통해서 세컨드 브레인의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실은 세컨드 브레인이란 것은 지식 과잉의 바다에서 살아남고 창작이라는 최종 목표보다 더 깊고 중요한 것이 있다. 그런데 티아고 포르테의 책에서는 이를 간과하고 있다. 한번 알아보자.

1. 세컨드 브레인은 ‘내 마음속의 공명’을 수집하는 것

티아고 포르테가 제시하는 CODE 워크플로우에서 첫 단계인 C에서는 Capture, 수집이다. 티아고 포르테는 그 수집하는 대상으로 **‘마음속의 공명(Resonate)하는 것’**을 수집하라고 하였다.

수집을 위한 전략으로 미국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리차드 파인먼(Richard Feynman)의 ‘좋아하는 열두 가지 문제(Twelve Favorite Problems)’ 을 인용하여 ‘내가 좋아하는 질문’을 적어보는 것과 무엇을 수집할지에 대한 4가지 기준 (1. 영감을 불러일으키는가, 2. 나와 내 일에 유용한가, 3. 개인적인 정보인가, 4. 놀랄만한 사실인가)을 제시하였다.

티아고 포르테의 책에서 나온 이런 내용은 인터넷에 있는 수 많은 정보와 지식 중 (1)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2) 수집하는 당시 개인에게 가장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하여 ‘필요한 것만 수집’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런 마음속의 공명을 수집하는 것은 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2. 세컨드 브레인은 공명의 수집을 통한 나의 발견이다.

그런데 마음속의 공명을 수집하는 것은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티아고 포르테의 말처럼, (1) 영감을 불러일으키거나, (2) 내 일에 유용하거나, (3) 개인적인 정보이거나, (4) 놀랄만한 사실을 수집하는 것은 결국엔 그 당시에 가치 있는 것을 수집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2번을 제외한 나머지를 수집하다 보면, 결국엔 ‘나의 취향’을 수집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들을 수집하게 되면 나를 움직이는 것들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아이디어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영감을 받는 것들을 수집하다 보면 내가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서 움직이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나만의 생각과 의견, 추억과 같은 개인적인 의견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는 것은 그 당시의 내 머릿속에 제일 빛나는 아이디어와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나의 고유한 생각들은 내 머릿속의 기존 생각들과 지식들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이것은 그 순간의 새로운 연결을 기록해 두는 것이다.
내가 놀랄만한 사실들을 수집하게 된다면, 내가 어떤 새로운 것에 이끌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나 자신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기존의 생각과 전문 분야를 수집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에 빠지게 되는데 새로운 것을 수집하는 것은 나의 기존 분야 외의 분야로 확장하고자 하는 나 두뇌의 상태를 기록한 것이다.

이렇게 공명하는 것들을 수집하다 보면 나의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기록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더 깊게 알 수 있다.

3. 세컨드 브레인은 나의 발견을 통한 성장.

나의 공명을 기록하는 것은 그 순간 내 온전한 자신을 기록하는 것이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나만의 고유한 생각, 놀랄만한 사실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것은 그 당시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있는 나 자신을 진실하게 반영한다. 이런 기록들 돌아볼 때,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현재의 자신을 더 깊이 인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얻는 것이다. 세컨드 브레인은 생각과 감정, 경험을 기록하고 정리함으로써, 나만의 독특한 가치와 관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발견은 나를 더 깊게 이해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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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은 태도이다.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개념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 퍼스트 브레인이 하지 못하는, 퍼스트 브레인 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때때로 막막하고 거창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느낌은 세컨드 브레인을 시작하는 데 있어 큰 장벽으로 다가온다.

옵시디언은 세컨드 브레인이 아니다.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상호작용한다. 이는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단순화하는 방법이다. 특정한 목적을 가진 과업을 수행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도구이자 강력한 수단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컨드 브레인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그래서 단순히 옵시디언이나 특정한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는 순간 나는 모든 세컨드 브레인의 필요조건을 갖추었다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세컨드 브레인의 진정한 힘은 특정 도구나 방법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정보와 지식에 대한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가짐으로써, 우리는 세컨드 브레인을 통해 개인적 성장을 이루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세컨드 브레인을 단순히 기술적인 도구가 아닌, 자기 성장과 지식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하게 한다.

휴먼 인터페이스의 확장

세컨드 브레인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는 마치 우리 두뇌의 확장판과 같아서, 더 복잡하고 고도화된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휴먼 인터페이스에서 할 수 있는 일들과 그렇지 못한 일들을 구분해야 한다. 세컨드 브레인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단순한 ‘all in one’ 도구가 아닌, 우리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세컨드 브레인은 단순한 정보의 저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반영하는 도구여야 한다. 다시 말해 수없이 많은 정보를 수집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가치관이 반영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잘 구축된 세컨드 브레인은 나의 취향과 관점을 반영한다(참고: 관점과 취향을 가진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의 태도이다. 그러므로, 세컨드 브레인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 자신의 가치관을 명시하고 세계관을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할 것은 무엇인가? 나만의 세컨드 브레인을 고민해 보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일 수 있다. 물론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참고하고 선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억하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을 반영한 ‘OOO의 세컨드 브레인’이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세컨드 브레인’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 지식을 연결하고 지휘하는 새로운 경험, 커맨드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