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호 (2024.10.21)

스위치온 챌린지를 통해 깨닫게 된 것들

나를 바꾸는 시간들_스위치온 챌린지

몸이 무겁습니다.

하루 종일 밀려드는 일을 처리하느라 퇴근시간을 훌쩍 넘겨 퇴근을 했고, 저녁도 식단을 지키느라 탄수화물 제한식을 하고 있어서 더 기운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필요한 운동은 해야 하기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실내자전거에 올라탑니다.

애플워치에 운동 시작 버튼을 누르고 일단 페달을 밟습니다.

오늘따라 페달이 더 무거운 것 같네요. 아, 제일 높은 단계로 되어 있어서 페달이 무거웠군요. 어쩐지….

두 단계 강도를 낮춰서 다시 힘껏 페달을 돌립니다.

아마 예전의 저였으면 그냥 무거운 몸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을지 모릅니다.

아니, 분명 그랬을 거예요.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쓰러져 잠들었다가 다시 아침이 되고…. 그렇게 매일 같이 반복되는 패턴에 점점 더 힘들어졌을 것이 눈에 훤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그런 힘이 생겼을까요?

일단 시작하기

지난 121호 뉴스레터(일도 식사도 하루 8시간 어때요?)에서는 간헐적 단식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당시 저는 매일이 피곤한 일상의 반복이었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라는 책도 읽고,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스위치온 챌린지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9월 23일에 챌린지를 시작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벌써 마지막 4주 차가 되었네요.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했지만, 매일 '할 수 있다'라는 믿음과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의지를 다지며 마지막 주 차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몸무게의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개운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결론은 "네, 그렇습니다."입니다.

뉴스레터에서 간헐적 단식에 대해 소개했을 때, 더배러 카톡방에서 몇몇 분들이 효과를 많이 봤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위치온 챌린지 유튜브 댓글에도 엄청난 후기가 가득했고요. 저의 경우 지난 3주 동안 근육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무게는 4kg 정도가 빠졌습니다. 체지방률이 좀 더 빠졌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1주가 더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챌린지 하신 분 중에는 7kg을 감량하신 분도 계시고, 보통 4~6kg 정도 몸무게 감량의 결과가 있었습니다.

챌린지를 하는 동안 힘들지는 않았냐고요?

어떻게 안 힘들었겠어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챌린지 첫 주 3일간은 하루 아침, 점심, 간식, 저녁을 단백질 셰이크만 먹어야 하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그냥 포기하고 먹고 싶은 걸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함께 챌린지를 하는 '동기' 분들과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 가며 잘 해내보자고, 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걸어가면서 그렇게 식단을 지켜갔습니다. 그렇게 마신 단백질 셰이크가 벌써 몇 통인지 셀 수가 없습니다. 살면서 편의점에서 5만 원 이상을 써본 것이 처음일 정도였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단백질 셰이크는 내가 다 마셔버리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렇게 한 주 또 한 주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올바르게

스위치온 챌린지를 시작할 때 혹시나 같이 하실 분들이 계실까 해서 카톡방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새로 시작하시는 분 뿐만 아니라, 이미 챌린지를 진행하고 계시는데 예전에 실패의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꼭 완주를 목표로 참여하신 분, 챌린지와 관련된 자료를 미리 준비해서 공유해 주시는 분까지 많은 동료 분들이 생겨서 정말 신나게 챌린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챌린지 경험이 있으신 분은 과거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식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왕꿀팁'을 전수해 주셨습니다. 챌린지 내용 정리와 자율체크 보드를 만들어주신 분, 챌린지 전용 GPTs를 만들어서 언제든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게 해 주신 분,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단호하게 '안된다'라고 이야기해 주셨던 분, 놀라운 운동 Kcal 소모로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게 해 주셨던 분까지…. 정말 어떻게 이런 분들이 한자리에 다 모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서로의 도전을 응원해주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4주 차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애정합니다. 정말로!❤️)

아무래도 챌린지의 가장 큰 목표는 '살을 뺀다'에 있겠지만 카톡방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나누었던 이야기들 중에 한 분이 말씀해 주신 [4주 동안 체질변화와 생활습관의 변화]를 같이 이루는 것이 스위치온 챌린지의 진정한 목적이 아닌가 라는 말씀에 정말 동감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걸 이루기 위해 매 순간 내 마음의 '의식과 의지'를 다잡는 반복된 행동이 무겁고 지친 몸을 일으켜 세워 실내자전거 앞에 앉게 하는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매일 아침 인바디를 측정하면서 크게 변하지 않는 몸무게와 체지방 등의 수치에도 낙심하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파이팅

몸무게가 몇 kg이 빠졌나는 이제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스위치온 챌린지를 통해 '나를 바꾸는 시간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 삶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을 드라이브할 수 있는 능력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혼자 하기 쉽지 않다면 그때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통해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죠.

[혼자서는 쉽지 않겠지만 함께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맛있는 단백질 셰이크 및 추천 레시피 등 마음껏 공유해 주세요!!]

스위치온 챌린지 카톡방에 올려놓은 공지글입니다.

공지와 같이 맛있는 단백질 셰이크나 추천 레시피의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자연스레 취미와 관심사, 취향 등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챌린지를 함께 진행하며 서로의 일상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 뉴스레터가 발행된 시점에는 9월 23일에 챌린지를 시작하신 분들의 챌린지 일정이 막 끝났겠네요. 이후 시작하신 분들도 계셔서 후발 주자 분들의 챌린지가 끝나는 시점에 (책거리를 하듯이) '챌린지 거리'를 할 예정입니다. 그때는 "먹고 싶은 음식을 잔뜩 먹자"라는 마음이라, 뭘 먹을지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챌린지가 끝나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되, 지금의 식단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챌린지를 통해 만들어진 몸을 잘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러다 한번 더 챌린지가 필요하다 싶으면 그땐,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는 "한번 해 봤으니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고, 나를 바꾸었던 소중한 시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 F&B 19년차 경력의 커피 언니가 들려주는 일과 성장 이야기, 크릿—   

오늘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