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메이킹, 그래서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하는 건데?

여러분은 일상생활 중 갑자기 떠오른 생각과 영감을 어떻게 기록하고 계시나요? 그 순간의 생각과 영감 한 조각이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어떤 가치로 발전할지 모르기 때문에,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이라는 행위와 노트라는 매체를 통해 잘 담아내야 합니다.

우리가 평생 해온 기록 방식, 학창 시절부터 무의식적으로 실천해 온 노트테이킹 방식으로는 우리의 생각 방식과 그 생각의 본질을 담지 못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노트테이킹(notetaking)은 다른 사람의 지식(note)을 그대로 수용하여 받아 적는(take)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을 연습했지만, 우리의 고유한 생각을 기록하는 법은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찰나의 영감과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과정인 생각의 본질 자체를 이해해야 하며, 이런 생각의 본질을 담은 노트 방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지난 2개의 뉴스레터를 통해 생각의 본질과 그에 맞는 노트 전략을 전달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1. '생각은 수용하는 것이다' → 노트메이킹(Note)
2. '생각은 방사적이다' → 마인드맵(Mindmap)과 연결기반 노트(Link-based Notes)

첫 번째 글에서는 '노트메이킹' 전략을 제시해 드렸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 노트메이킹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그 노트메이킹의 내용이자 템플릿으로 BRAIN 노트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템플릿의 철학: 생각의 수집과 활용

BRAIN 템플릿의 내용과 구성을 살펴보기 전에, BRAIN 템플릿의 바탕이 되는 노트의 철학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BRAIN 노트 템플릿은 생각의 수집 측면에서 생각의 본질을 담고 있으며, 추후 재활용 가치가 높은 항목들을 모두 포함하여 '좋은 기록'과 좋은 노트메이킹을 실천할 수 있는 템플릿입니다.

(1) 생각의 수집: 어떤 대상을 보고 생각이 떠올랐을 때,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바탕으로 나의 느낌과 생각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생각이 떠오른 그 순간의 본질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2) 생각의 재활용: 미래의 내가 본 노트(생각)를 활용한다는 것을 감안하여 미래의 활용 및 확장성까지 고려하여 기록할 수 있습니다.

다음 두 섹션에서는 노트 안에서 생각의 수집과 재활용 측면에서 BRAIN 노트 템플릿에 어떤 철학이 밑바탕으로 깔려있는지, 그리고 BRAIN Template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생각의 수집: 어떤 과정으로 '생각'이 탄생하는가

각의 본질을 담은 노트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탄생하는 그 순간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생각의 탄생 과정에 대한 연구는 뇌신경과학 및 인지심리학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이며 복잡하지만, 제가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생각의 탄생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생각의 탄생 및 수집 단계는 위의 3단계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각 단계 사이에 분명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무의식 속 생각의 과정을 분리하면 다음의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데이터 수집: 신체의 감각기관을 통한 외부 데이터의 수집 (작업기억)

(2) 정보의 이해: 데이터의 패턴 분석을 통한 정보의 이해 (단기기억)

(3) 지식의 추출: 우리의 자아(장기기억)와 연결하여 지식 추출

(1) 데이터의 수집: 외부 자극의 수용

우리는 흔히 오감(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이라고 불리는 신체의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자극을 수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감각기관은 시각과 청각입니다.

감각기관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먼저 작업 기억(Working Memory)에 저장됩니다. 작업기억은 우리 두뇌가 이 외부 데이터들을 처리하고 이해하기 전에 임시로 저장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영문 기사를 본다면 로마자 알파벳이라는 문자 데이터를 받아오게 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본다면 시각을 통해 '연속 이미지 데이터'를, 청각을 통해 소리 신호를 받아오게 됩니다.

(2) 정보의 이해: 데이터의 패턴 파악

다음으로 우리 두뇌는 작업 기억에 있는 데이터들의 관계를 분석하여 정보를 파악하게 됩니다.

앞서 본 영문 기사에서 우리가 받아들인 것은 '영어'라는 문자 체계의 문자와 단어입니다. a, b, c와 같은 문자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없지만, 이 알파벳들이 합쳐져서 영어 단어가 되고, 단어가 합쳐져 문장과 문단이 됩니다. '영어' 문법이라는 '패턴' 아래 단어가 배열된 것을 파악하여 영문 기사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볼 경우, 시각으로 받아들인 연속된 이미지 안에 나타난 객체들을 파악하고 이미지 간의 앞뒤 관계를 파악하여 영상의 정보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청각을 통해 수용된 소리 신호를 육성과 음악으로 분리하고, 이를 연속된 이미지와 연결 지어 영상 속에 내포된 종합적인 정보를 끌어내게 됩니다.

이렇게 데이터의 관계 및 패턴을 파악하여 도출된 정보의 의미들은 단기 기억(Short-term Memory, STM)에 저장됩니다. 단기 기억은 파악한 의미들을 기억하기 위한 정보의 조각들로, 평균적으로 한 번에 7개의 정보(±2개)를 처리하고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지식의 추출 - 나만의 생각과 지식의 추출

그런데 이 모든 정보를 다 이해하고 기억하고 수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선택적으로 필터링하여 내가 이해하고 싶은 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의 성장 과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 전문 분야, 취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의'라는 단어를 보면 이과는 'definition', 문과는 'justice'라는 개념을 떠올린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자라온 배경에 따라 같은 것을 보고도 보는 관점과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같은 정보라도 누구에게는 의미가 전혀 없을 수 있고, 누구에게는 의미가 깊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미술관에 가면 이해하기 힘든 미술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냥 빈 화이트 캔버스에 점 하나가 찍혀 있는데 10억 원짜리 미술작품으로 유명한 그림이 그렇죠. 누군가는 그걸 보고 엄청난 역사 문화적인 맥락을 부여하며 가치 있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현대 패션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는 '혁신적인 패션'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괴상한 패션으로 공감할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까지 살아오며 우리가 겪은 모든 경험들로 인해 자기만의 가치관, 전문 지식 분야, 취향이 생겼고, 이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오늘날 내 자신 또는 내 '자아'를 정의합니다. 자아를 또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우리의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주어진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장기기억 속에 있는 것들을 이용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에 알고 있는 것들을 토대로 새로 파악하고자 하는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말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개념이 있는데 이미 그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없다면 이해 자체가 힘들고, 그 정보는 나에게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럼 사람마다 다른 그 '가치'는 어떻게 느껴지게 되는 걸까요? 같은 정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가치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보에 가치를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설령 여러 사람이 그 정보에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하더라도, 각자 느끼는 가치의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주관적인 가치는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 걸까요?

다시 말해, 같은 정보라도 누구에게는 가치가 느껴지고 누구에게는 가치가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보를 가치 있게 느낀다고 해도 그 다가오는 가치가 사람마다 다르다면, 이렇게 사람마다 느껴지는 주관적인 가치는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 정보를 접하면서 느껴지는 개인의 느낌, 감정, 생각에 따라 그 정보에 대한 가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1. 느낌의 발현 사람은 어떤 외부 정보를 받아들였을 때,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장기 기억 속의 '자아'로 인해 먼저 '느낌'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느낌은 긍정 또는 부정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유명인이 막말하는 뉴스 기사를 봤다고 합시다. 저는 여기서 '부정'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합시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저는 '긍정'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2. 감정 외부 정보를 접하며 느꼈던 감정으로 인해 내 생각이 발견되게 됩니다. 그 정보가 나에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형성되며, 그 정보가 나에게 어떤 가치로 다가오게 됩니다. 유명인의 막말 기사를 보고 '분노'의 감정을 느끼면서 저는 '이런 사람은 상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을 느끼며 '아, 이렇게 하면 이 사람도 행복하고 나에게도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생각 나의 감정으로 인해 발견된 생각은 그 정보에 대한 나만의 해석과 의미 부여로 이어집니다. 막말을 하는 유명인을 보며 '막말하는 사람은 나와 맞지 않으니 앞으로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는 나만의 지식과 해석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을 통해 '이 사람은 이런 분위기의 식당을 좋아하는구나. 앞으로 이런 분위기의 식당에 자주 데려가서 행복하게 해야겠다'는 나만의 지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4. 지식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이 정보가 나에게 가치 있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막말하는 유명인을 보며 '막말하는 사람은 나와 맞지 않으니 앞으로 피해야겠다'는 지식과 해석이 나만의 의미로 자리 잡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을 통해 '이 사람은 이런 분위기의 식당을 좋아하는구나. 앞으로 이런 분위기의 식당에 자주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나만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마음속의 '느낌을' 솔직하게 적는 것

이렇게 우리가 외부 정보나 경험으로부터 개인마다 느껴지는 그 가치는 그 정보를 접하며 느껴지는 자신의 느낌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외부 정보를 접하면서 느껴지는 이 가치를 수집하려면, 그것이 왜 가치 있게 느껴졌는지 파악해야 하고, 그 가치는 결국 우리가 그 정보로부터 느낀 감정을 파고들면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할 때는 우리 몸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야 합니다. 마치 갓난아기처럼 말이죠. 갓난아기들은 자신의 감정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기저귀에 변을 싸서 몸이 불편하면 "엉엉!"하고 웁니다. 가족들이 이뻐해 주어 기분이 좋아지면 "깔깔!"하고 웃습니다. 물론 아기들은 글을 쓸 줄 모르니 기록하진 않겠지만, 아기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듯 우리도 느낌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가치 있고 긍정적인 것들을 계속 수집하고 기록하다 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나만의 삶의 지혜가 생기기 마련이죠. 좋은 경험과 정보들을 수집하게 되면 우리에게 어떤 것이 좋고 이로운 것인지 알 수 있는 판단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면 더 가치 있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접할 때 느껴지는 감정과 느낌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생각의 재활용: 활용 가치가 높은 '좋은 노트'의 조건

앞서 우리는 생각이 떠오르는 과정과 그 생각을 어떻게 수집하고 기록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그 생각이 떠오르기 전까지의 내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기록한 노트라도 다시 보지 않으면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노트를 작성할 때는 미래에 그 노트를 다시 활용한다는 전제하에 기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시 보고 싶고, 활용 가치가 높은 '좋은 노트'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좋은 노트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내가 왜 수집했는지 꼭 노트하자, 노트의 맥락을 노트하자

먼저, 생각을 수집하고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에 더해, 그 노트를 수집하게 된 맥락과 이유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맥락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내가 왜 그 생각을 수집하기로 했을까? (2) 그 노트는 어떤 상황에서 탄생했을까?

(1) 왜 노트를 수집하기로 했을까? 단순히 떠오른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생각을 기록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적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점에서 그 생각이 가치 있고 유용하다고 느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간단히 메모해 두는 것만으로도 노트의 맥락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습니다.

노트를 왜 수집하기로 결정했는지 적어야 하는 이유는, 내가 그 결정을 내린 이유와 감정이 기록하는 순간 가장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생각을 수집하긴 했지만 "어... 이게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노트의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 노트와 관련된 맥락을 추가하자 내가 왜 그 노트를 수집했는지뿐만 아니라, 그 노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상황을 기록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을 읽다가, 혹은 어떤 강연을 듣다가 영감을 받아 메모하게 되었다면 그 출처를 명시해 두는 것입니다. 이는 나중에 그 노트를 다시 볼 때보다 풍부한 맥락 안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출처 명시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 노트에 적은 날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등 그 배경에 대해 적을 수 있는 맥락 데이터가 많습니다. 이것들을 모아 그 노트(지식의 조각)에 대한 메타데이터(Metadata)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 메타데이터들이 그 지식의 성격을 총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2. 노트의 저장과 정리를 '전략적'으로 하여 노트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자

또한, 좋은 노트는 단순히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렇게나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작성되고 정리되어 향후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노트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록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발전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트를 작성할 때는 언제나 '미래의 나'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령 몇 년 뒤 혹은 몇 달 뒤에 내가 이 노트를 다시 펼쳐 볼 때, 과연 단번에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훌륭한 통찰이 담겨 있어도 그것은 제대로 된 노트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노트의 맥락을 담는 것과 더불어, 그 노트가 어떤 주제나 분야,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는지 명확히 해두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가령 인간관계, 리더십, 목표 설정 같은 키워드별로 노트를 분류하고 정리해 두면 향후 관련 주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훨씬 수월하게 노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주제별, 키워드별 분류에만 그치지 않고 각각의 노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과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하며 태그를 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회의진행, #프레젠테이션, #면접준비 같은 구체적인 행동 맥락을 떠올리며 노트를 분류해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그런 상황에 부닥쳤을 때 손쉽게 관련 노트를 꺼내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트 정리의 기본은 미래의 내가 그 노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에 있습니다. 노트 하나하나가 단순한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행동 지침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노트 정리의 묘미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가능성을 높이자

마지막으로 좋은 노트가 갖춰야 할 또 하나의 필수 요건은 바로 '검색 가능성'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통찰과 아이디어가 노트에 담겨 있어도 정작 필요할 때 그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트를 작성할 때는 항상 '미래의 내가 이 노트를 어떻게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한 전략적 분류와 태깅이 검색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 바로 노트 간의 연결, 즉 '링크'입니다. 한 노트에서 다른 노트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면 노트들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망이 형성되면서 검색과 활용의 폭이 무궁무진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참석한 '효과적인 의사소통' 세미나에서 들었던 내용을 노트로 정리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경청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바로 그 노트 옆에 며칠 전 읽었던 '리더십' 관련 도서의 노트나, 작년에 작성한 '팀워크 향상' 프로젝트 회고 노트로 링크를 걸어둔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해두면 나중에 팀 내 소통이나 리더십 역량 강화와 관련된 고민을 할 때 그 세미나 노트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노트 간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방대한 노트들이 하나의 살아 있는 지식 체계를 이루게 됩니다. 그 연결의 그물망을 타고 자유롭게 오가며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 '검색할 수 있는' 노트가 가진 놀라운 힘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뇌(Brain)의 엑기스를 담은 BRAIN 노트 템플릿

지금까지 우리는 생각의 수집과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기록을 위한 핵심 철학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생각이 탄생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떠오르는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그 생각을 기록하게 된 맥락과 활용 방안까지 고민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생각의 엑기스'를 담은 노트를 만드는 비결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런 원칙들을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일상적인 노트 작성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두뇌의 힘을 극대화하는 노트 작성이 가능해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원칙들을 체화하여 매일매일의 기록 습관에 녹여낼 수 있을까요? 저는 그 해답을 'BRAIN 노트 템플릿'에서 찾았습니다. BRAIN은 Background(배경), Resonance(공명), Amplify(증폭), Integrate(통합), Navigate(탐색)의 약자로, 노트 작성의 다섯 가지 핵심 단계를 모두 담고 있는 템플릿입니다.

1. B (Background) 배경

내가 노트를 작성하는 주제, 배경, 목적 등의 맥락을 기록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노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와 동기, 그리고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 봅니다. 내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어떤 경험, 질문, 호기심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거죠.

또한 이 노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바, 즉 노트 작성의 목적을 명확히 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고,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목적이든 이를 분명히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노트 작성에 동기부여가 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Background 단계에서는 노트의 주제와 관련된 기본 정보, 키워드, 출처 등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앞으로 알아가야 할 내용, 참고할 만한 자료 등을 간단히 적어두는 거죠. 이는 이후 단계에서 생각을 전개하고 확장하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2. R (Resonance) 공명

Background 단계에서 정리한 주제와 맥락을 바탕으로, 내 마음속에서 이에 대해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생각, 느낌, 이미지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의 파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들 필요 없이, 마치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연상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거죠.

Resonance 단계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주제를 마주했을 때 내 안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지, 어떤 질문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들여다보세요. 때로는 언뜻 보기에 주제와 무관해 보이는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는데, 그것도 중요한 단서일 수 있습니다. 그 연결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지 못한 통찰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떠오른 공명의 요소들은 나중에 Amplify 단계에서 더욱 깊이 있게 탐구되고 발전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Resonance 단계에서는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생각과 느낌의 씨앗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집중합니다. 가감 없이, 솔직하게 내면의 반응을 마주하고 기록하는 겁니다. 그 속에서 나만의 독특한 시각과 문제의식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배러 뉴스레터 참고: 마음 속의 공명을 기록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3. A (Amplify) 증폭

Resonance 단계에서 자유롭게 떠올린 생각과 연상들을 바탕으로, 이제 그 공명의 메아리를 더욱 깊이 있게 탐색하고 증폭시키는 단계입니다. Amplify 단계에서는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 생각의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인지 곰곰이 되짚어 봅니다. 떠오른 질문들에 대해 나름의 답을 모색하고, 떠오른 이미지나 은유가 상징하는 바를 해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이 과정에서는 Background 단계에서 정리했던 키워드, 개념, 질문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토대 위에서 내 고유의 생각을 한 걸음 한 걸음 더 밀고 나가는 거죠. 예를 들어 Background에서 '인공지능의 윤리'라는 키워드가 제시되었다면, Resonance 단계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험과 기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Amplify 단계에서는 그 위험과 기회의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일지,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겠죠.

Amplify 단계의 목표는 Resonance에서 건져 올린 생각의 씨앗을 가지고 그 뿌리를 깊게 내리고 가지를 넓게 뻗어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막연해 보였던 개념과 통찰 사이에서 유의미한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더욱 설득력 있는 나만의 주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죠. 이 단계를 거칠수록 내 안의 풍부한 사고와 깨달음의 지도가 한 뼘 한 뼘씩 그려질 것입니다.

4. I (Integrate) 통합

Resonance와 Amplify 단계를 거치며 주제에 대한 나의 고유한 사고를 충분히 확장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내 기존 지식 체계 및 경험과 통합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Integrate 단계에서는 새롭게 얻은 통찰을 내가 이미 알고 있던 것들과 연결 짓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며, 내 앎의 지평을 한층 더 확장시키는 데 주력합니다. 새로운 생각과 기존 지식을 통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이번에 탐구한 주제와 유사한 테마의 책이나 강연, 경험 등을 떠올려 보세요. 그 속에서 지금의 통찰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혹은 상반되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나요? 그 공통점과 차이점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숙고해 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이번 노트의 주제나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중심 키워드에서 뻗어 나가는 가지에 개념, 사례, 은유, 경험 등을 자유롭게 채워 넣다 보면 어느새 깊이 있는 통합의 그물망이 완성될 겁니다. 처음에는 무관해 보였던 생각들 사이에서 놀라운 연결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서로 모순돼 보이는 아이디어들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낼 수도 있습니다.

Integrate 단계의 묘미는 바로 이 지적 유연성과 창의성에 있습니다.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를 확장하고,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경험. 이것이야말로 배움과 성장의 참맛이 아닐까요? 내 안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하나로 융합되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5. N (Navigate) 탐색

마지막 Navigate 단계에서는 Integrate를 통해 내 안에 체화된 새로운 깨달음을 앞으로의 삶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모색해 봅니다. 내가 알게 된 것, 깨우친 것들을 단순히 머릿속 지식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거죠. 이를 위해 먼저 이번 노트 작성을 통해 얻은 교훈과 아이디어가 내 삶의 어떤 부분과 맞닿아 있는지 탐색해 봅니다.

나의 관심사, 목표, 고민거리, 혹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을 떠올리며 새로운 통찰을 접목해 볼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보세요. 예컨대 '효과적인 의사소통'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탐구를 했다면, 그 배움을 일상의 대인관계부터 업무상 협업, 더 나아가 사회적 소통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낯설고 막연해 보였던 개념도 구체적인 삶의 영역과 연결 지어 봄으로써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실천적 지혜가 되는 법이니까요.

또한 Navigate 단계에서는 앞으로 내가 더 알아가고 싶은 것, 추가로 탐구하고 싶은 주제 등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배움과 깨달음의 여정에는 끝이 없기에, 이번 노트 작성이 새로운 질문과 탐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키워드, 언젠가 깊이 파고들어 보고 싶은 이슈, 관련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나 자료 등을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향후 배움의 방향타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Navigate는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고, 앎의 여정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나침반을 마련하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노트 작성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일회성 사고 훈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하니까요. BRAIN 노트의 모든 과정을 충실히 거쳐 완성한 하나의 노트가, 내일의 나를 한 뼘 더 성장시키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BRAIN Note의 예시

제가 BRAIN 노트 템플릿으로 작성한 노트를 가지고 와서 그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운영하고 진행하고 있는 '1일 1노트 챌린지'의 일부로 리더십과 관련된 키워드로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좋은 노트'의 철학 5S

과연 이런 BRAIN Template이 좋은 노트 방식일까요?

저는 지난 2년간 '좋은 노트'를 하기 위해 다양한 기록, 신경과학, 지식관리 등의 분야에 대한 방법론과 책을 읽으면서 저만의 좋은 노트의 원칙 5S를 세웠고, 본 BRAIN 노트메이킹 템플릿은 아래의 5가지를 만족합니다.

1. [Self Thoughts] 노트는 온전히 나의 생각이 담겨야 한다.

노트의 가장 핵심은 바로 '내 생각'입니다.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는 등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그대로 옮겨 적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노트라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정보를 내 머릿속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이해한 후, 거기에 나만의 해석과 통찰을 더해 기록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새롭게 떠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연관된 경험들도 함께 담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내 것'으로 만들어진 노트야말로 진정 가치 있고 활용도 높은 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의 복사가 아닌, 내 생각이 살아 숨 쉬는 노트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BRAIN Note?

BRAIN 템플릿에서는 특히 Resonate와 Amplify 단계가 이러한 '나만의 생각'을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주제에 대한 직관과 통찰을 자유롭게 표현하고(Resonate), 그 생각을 보다 깊이 있게 파고드는(Amplify) 과정 자체가 '나만의 생각'을 끌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2. [Save & Store] 노트는 기억하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두 번째로 노트는 내가 정말 기억하고 싶은, 의미 있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너무 많은 것을 기록하려는 욕심을 부립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외우고 저장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오히려 무엇이 정말 나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 선별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노트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노트할 내용을 선택할 때는 '이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공감과 통찰, 강한 영감을 주는 내용들을 위주로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싶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노트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BRAIN Note?

BRAIN 템플릿의 Background 단계에서는 노트를 작성하게 된 맥락과 목적을 정립함으로써 내가 기억하고 싶고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Resonate 단계에서는 주제에 대한 내면의 공감과 영감을 거르는 과정을 통해 기억하고 간직할 만한 깊이 있는 통찰을 끌어냅니다.

3. [Strategically Stored and Actionable] 노트는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작성/정리되어야 한다.

세 번째 원칙은 노트가 언젠가 다시 꺼내 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작성되고 저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트 작성의 최종 목적은 그것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더 나은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래의 나를 위해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노트에 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중에 노트를 다시 봤을 때 그 내용이 어떤 맥락에서 작성되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련된 책이나 강연의 내용, 노트를 하게 된 계기, 떠오른 생각의 배경 등을 간단히 덧붙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그 노트가 어떤 주제나 프로젝트에 활용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보고 그것에 맞게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막연하고 산발적인 노트가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식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BRAIN Note?

BRAIN 템플릿의 Integrate 단계에서는 새롭게 얻은 통찰을 기존의 지식 및 경험과 연결 짓고 다양한 맥락에서 활용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노트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Navigate 단계에서는 노트의 내용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는 등 '활용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4. [Simplicity] 너무 길어도 안 된다.

네 번째는 노트는 함축적이고 간결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우리는 종종 노트할 때 빠짐없이 모든 내용을 담으려는 욕심을 부립니다. 하지만 너무 방대하고 장황한 노트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나중에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게 만듭니다.

노트의 핵심은 간결함입니다.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게, 불필요한 수식어나 반복은 과감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구어체보다는 명사형 어구를 활용하고, 글머리 기호나 도표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정보를 압축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다만 내용이 긴 경우에는 번거롭더라도 요약을 곁들이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3~5줄 내외의 핵심 내용 정리, 한 문장으로 떠오르는 통찰이나 질문 등을 덧붙인다면 미래의 내가 그 노트의 전체 내용을 단번에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BRAIN Note?

BRAIN 템플릿에서는 특정 단계를 간결함에 할애하기보다는 노트 작성의 전 과정에서 함축적이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특히 Resonate와 Amplify 단계에서 떠오르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간명하게 정리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5. [Searchability] 노트는 빠르게 다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트는 검색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할 때 바로 꺼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체계적인 분류와 연결, 태깅은 이를 위한 필수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나만의 분류 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주제-소주제로 이어지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개별 노트를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유사하거나 연관된 노트들 사이의 링크를 만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원칙입니다. 하나의 노트에서 새로운 노트로, 또 그 노트에서 다른 노트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다 보면 창의적인 사고가 활발해지기 마련입니다.

이와 함께 태그 역시 강력한 검색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노트가 담고 있는 핵심 키워드, 느낌, 주제 등을 # 태그로 붙여준다면 같은 속성의 노트들을 한데 모아볼 수 있습니다. 노트의 양이 많아질수록 태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니, 본문과 함께 태그 달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BRAIN Note?

BRAIN 템플릿을 활용한 노트 작성은 그 자체로 검색 용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Background 단계에서 주제와 키워드를 명확히 하는 것은 향후 검색의 토대가 되고, Integrate 단계에서 다양한 연관 개념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은 태그 등을 통한 검색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렇듯 노트의 주제와 맥락, 그리고 관련 정보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연결하려는 노력이 노트의 검색 효율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두뇌, 생각의 본질을 담은 노트를 실천하자.

우리는 지금까지 '생각의 본질'을 담아내는 노트 작성법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기록하는 노트테이킹이 아닌, 내 고유의 사고와 통찰을 담아내는 노트메이킹.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노트 작성의 핵심 가치임을 확인했죠.

생각이 탄생하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내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삶의 지혜를 이끌어내는 일. 노트 작성에는 이 모든 것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BRAIN 노트 템플릿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Background를 통해 노트 작성의 맥락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Resonate와 Amplify로 내 안의 고유한 생각과 통찰을 깊이 있게 탐색합니다. 그리고 Integrate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내 삶의 맥락과 연결 짓고, Navigate로 그것을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죠. 이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노트는 살아 숨 쉬는 나만의 지식 자산이 됩니다.

더불어 BRAIN 템플릿은 '좋은 노트'의 조건인 5S, 즉 주체적 사고(Self Thoughts), 선별적 기록(Save & Store), 전략적 정리(Strategically Stored and Actionable), 함축성(Simplicity), 검색 용이성(Searchability)을 고루 충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BRAIN 템플릿이 단순히 사고를 정리하는 도구를 넘어, 보다 가치 있고 실천적인 노트 작성을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노트 작성이라는 것이 때로는 고단한 사유의 여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늘 깊이 있는 통찰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분명 성장하고 있습니다. 내 안의 생각을 더 깊이 알아가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더욱 넓혀가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나'라는 존재를 조금씩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이죠.

BRAIN 노트 템플릿은 이러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매일 한 번씩 이 템플릿을 펼쳐 내 생각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린 것 같은 막막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 순간 노트 가득 빛나는 나만의 지혜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내 생각의 본질을 노트에 담아내는 일에 정성을 다해봅니다. 그 고민의 시간들이 모여 내 삶을 다채롭게 물들일 날을 기대하며, 기꺼이 이 의미 있는 여정을 이어가 봅니다. BRAIN 노트 템플릿과 함께 내 두뇌를 찬란히 빛낼 노트 작성의 경이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시작할 수 있는 소중한 도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