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나다움'을 찾는 것 =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Editor's Comments
기록으로 '나다움'을 찾는 것 =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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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못하는 것: 기록을 통해 '나다움'으로 승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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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AI는 광속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ChatGPT-4o에서 '생각하는 AI' o1까지, 1년 사이 기술은 폭발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딥시크 쇼크'는 더 충격적이었죠—중국 스타트업이 OpenAI 개발비의 18분의 1로 유사한 성능의 모델을 만들어내며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여기에 스스로 검색하고 판단하는 Deep Research, 완전 자동화된 Manus AI, 월 2만 달러짜리 OpenAI 서비스까지...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묘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한다"는 말이 우리 귓가에 맴돕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뒤처질까 두려운 마음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뒤늦게 AI 툴 활용법을 배워보려 노력하지만,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비인간적인 기술이 더 활개를 칠수록 인간적인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나다운 것'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됩니다.
필자(브라이언)는 지금까지 AI 시대의 '인간다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왔는데,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나다움은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요? 그리고 나다움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특히 오늘은 나다움을 찾고 발견하기 위한 도구로, 지금까지 제가 작성해온 수많은 기록에 대한 뉴스레터와 글쓰기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기록과 글쓰기를 통해 나다움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AI가 이토록 발전한 시대에 '나다움'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AI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봅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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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자기계발을 넘어 자기발견으로
'나다움'과 '아름다움': 자기 정체성의 재발견
여러분은 혹시 '나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전에서 정의를 찾기보다, 내 안에서 발견하는 자기 정체성, 외부의 기대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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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나다움'은 우리말에서 '아름다움'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아름'이라는 말은 순 우리말로 '나'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름답다'는 것은 원래 '나답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이지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본질에 충실할 때, 즉 '나다울 때' 발현되는 것입니다. 이런 언어적 연결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진정한 자기다움을 찾을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날 수 있다는 것을요.
이러한 나다움을 생각할 때, '특기'라는 개념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특기는 "남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의는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나요? 악기를 잘한다고 말하려면 콩쿠르에서 우승했어야 하고, 수학을 잘한다고 하려면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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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를 다시 정의하기: '나만의 특별한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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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민호 대표는 세바시 강연에서 특기를 다른 관점으로 정의합니다. 바로 "나만의 특별한 기쁨"이라는 것이죠. 그는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건설사에 입사했다가 이케아에서 물류를 정리하는 일을 선택한 친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요? 지게차로 물건들을 착착 정리할 때 특별한 기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진정한 나다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보여줍니다. 남들의 인정이나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의미를 느끼는 것에서 나다움이 시작된다는 것이죠. 이는 우리가 흔히 추구하는 '자기계발'과 '자기발견'의 차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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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토익 점수를 올리고, 각종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쌓는 일에 몰두했죠. 하지만 이런 자기계발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냉정하게 돌아보면, 많은 경우 이는 '나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외부 지향적 활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자기계발을 했음에도 공허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성장했다는 성취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바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가 아닐까요? "나는 누구인가?", "내 강점은 무엇인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 앞에서 많은 분들이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발견'입니다. 자기발견이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읽기/듣기 중심 교육의 한계와 말하기/쓰기의 필요성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기발견보다 자기계발에 더 치중해 왔을까요? 그 원인 중 하나는 우리 교육 시스템에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읽기'와 '듣기'를 잘하도록 훈련받아 왔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성공하는 학생은 누구였나요? 교과서를 잘 읽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학생이었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인정받았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조직이 원하는 것, 상사가 지시하는 것을 잘 수행해야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읽기'와 '듣기'만 중심으로 살아온 것이죠.
그렇다면 언제 우리는 우리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언제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이제는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말하기'와 '쓰기'에 집중할 때입니다. 이 두 활동은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으로, 자기발견의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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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나다움이 더욱 중요한 이유
이러한 자기발견과 나다움은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집니다. 왜냐고요?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 가지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관점'을 가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여러분만의 독특한 인생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통찰은 결코 가질 수 없습니다.
기술적 지식은 AI가 쉽게 습득하고 심지어 인간보다 더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지만, 여러분만의 관점, 경험,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은 AI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나다움이 더욱 가치를 갖는 이유입니다.
왜 기록과 글쓰기가 나다움 찾기의 핵심 도구인가
그렇다면 이런 나다움을 어떻게 찾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에게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이 바로 '기록'과 '글쓰기'입니다. 왜 하필 기록과 글쓰기일까요?
인간의 생각은 본질적으로 휘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수천 가지 생각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며칠 후면 그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약 6,000개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생각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은 머릿속에 있을 때보다 밖으로 표현될 때 더 명확해진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머릿속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던 아이디어가 실제로 말이나 글로 표현하려 하면 생각보다 복잡하거나 비논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요.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생각의 물질화(materialization of thought)'라고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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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는 '글쓰기의 힘'에서 이 점을 특히 강조합니다. 그에 따르면 생각이 떠오르면 반드시 밖으로 표출(express)해야 비로소 그 생각이 '자기화'된다고 말합니다. 즉, 머릿속에 머무는 생각은 아직 완전히 나의 것이 아니며, 글로 써서 표현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나의 생각이 된다는 것이죠. 이는 단순한 심리적 현상이 아니라 생각의 명료화, 체계화, 그리고 내면화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나는 쓴다, 고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표현으로 글쓰기가 자기 존재 확인의 핵심 과정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을 저장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기록은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물리적 형태로 끄집어내는 과정이자, 무형의 생각을 유형의 대상으로 바꾸는 변환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이는 자기 이해와 성찰의 시작점이 됩니다.
또한 기록과 글쓰기는 생각의 정제와 확장을 돕습니다. 우리가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때는 그 생각이 단편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할 수 있지만, 기록하는 과정에서 생각은 자연스럽게 구조화되고 발전됩니다. 마치 퍼즐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모이듯, 기록을 통해 우리의 생각은 더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록과 글쓰기는 시간을 초월한 자기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 적은 생각을 몇 달, 몇 년 후에 다시 읽으며 과거의 나와 대화할 수 있죠. 이런 시간을 넘나드는 대화는 자기 성찰과 성장의 강력한 촉매제가 됩니다. 우리는 과거의 생각과 현재의 생각을 비교하며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목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기록과 글쓰기는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생각은 어떤 본질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지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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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록과 글쓰기: 나다움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생각의 본질과 기록의 관계
나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생각의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이란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요? 생각의 본질을 두 가지 핵심 특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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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생각은 수용하는 것입니다. '생각이란 무엇인가'(마르쿠스 가브리엘 저)에서는 '생각'과 '생각하기'를 구분합니다. '생각'이란 그냥 떠오른 것이며, '생각하기'는 그 생각이 났음을 인지하는 과정입니다. 생각의 결과물은 흔히 '느낌'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험한 말을 했을 때 기분이 나쁜 것처럼, 이런 느낌은 그냥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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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생각은 방사적입니다. 하나의 생각에서 무한히 다른 생각으로 뻗어나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죠. 예를 들어 '원숭이의 엉덩이는 빨개'라는 동요를 생각할 때, 우리는 단순히 원숭이의 엉덩이만 떠올리지 않습니다. 원숭이를 생각하면 손오공이 떠오르기도 하고, 동물원도 생각나고, 생물학적으로 친척이라는 점에서 엄지도 연상될 수 있죠. 이처럼 생각은 마치 거미줄처럼 연상과 확장을 통해 방사적으로 뻗어나갑니다.
흥미롭게도 이런 생각의 방사적 특성은 우리 두뇌의 구조와도 닮아 있습니다. 두뇌의 기본 단위인 뉴런은 가지돌기(Dendrite)로 다른 뉴런의 신호를 수용해 축삭(Axon)의 방향으로 신호를 보내고, 시냅스를 통해 다른 뉴런과 연결됩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약 860억 개의 뉴런이 존재하며, 각 뉴런은 1000개 이상의 다른 뉴런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두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은 이런 새로운 연결을 계속 형성함으로써 우리가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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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기록해야 할까? 감정과 공명의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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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의 본질을 고려할 때, 우리가 무엇을 기록해야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는 본 강연에서 "기억하고 싶고 감정에 끌리는 것을 메모하라"고 조언합니다. 메모한다는 것은 귀중한 시간을 들여 의식적으로 적는 행위입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굳이 메모할 필요가 없겠죠.
기억하고 싶은 것을 메모한다는 것은 그 기억에 강력한 감정과 느낌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명절 때 잠시 만나는 친척들보다 매일 함께하는 반려동물에 더 깊은 감정적 애착을 느끼는 것처럼, 감정을 많이 섞은 대상들에 대해서는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고 싶은 것을 기록할 때는 우리의 감정과 느낌도 함께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거의 모든 선택과 행동을 감정과 느낌에 따라 하게 됩니다. 결혼할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단순히 점심 메뉴를 고를 때도 감정이 큰 역할을 하죠. 그 감정(왜 우리가 그렇게 느꼈는지, 어떤 부분에 마음이 끌렸는지)을 기록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감정의 기록들이 쌓이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메타인지(Meta Cognition)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자기발견의 여정이자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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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테이킹에서 노트메이킹으로: 진정한 기록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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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방식에는 크게 노트테이킹(Notetaking)과 노트메이킹(Notemaking)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노트테이킹은 외부 자료(강의, 책, 동영상 등)를 보고 요약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지식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반면 노트메이킹은 내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과 지식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것이죠.
'테이킹(taking)'은 다른 사람의 지식을 가져오는(Take Note) 것이고, '메이킹(making)'은 내 머릿속 생각으로 나의 지식을 만드는(Make Note) 것입니다. 우리는 외부 정보를 정리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내 생각을 솔직하게 적고 풀어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발견의 관점에서는 남의 생각보다 나의 생각이 담긴 지식이 더 가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나에게 모두 가치가 있고, 그것들이 모여 '나'를 만들기 때문이죠.
노트메이킹을 시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프리라이팅(Free Writing)입니다.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제약 없이 적어보세요. 2분의 타이머를 설정하고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것을 끊임없이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무엇이라도 적어야겠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물론 노트테이킹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둘 다 필요하고 상호보완적으로 병행되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좋다'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아직 그것을 더 확장할 만한 지식이 없을 때는, 일단 외부 지식을 내가 이해한 대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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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적 사고를 담는 기록 방법: 마인드맵과 연결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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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생각의 방사적 특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런 생각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선형적인 노트 방식을 넘어서는 기록 방법이 필요합니다. 마인드맵이나 연결 기반 노트가 바로 그런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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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은 단순히 키워드와 화살표로 연결하는 것 이상입니다. 토니 부잔이 창안한 진정한 마인드맵은 중심 개념에서 무한하게 확장하는 방사적 사고를 시각화한 것으로, 단어와 이미지를 함께 사용해 좌뇌와 우뇌를 모두 자극하는 기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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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반 노트는 각 개념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위키피디아나 나무위키도 `[[위키링크]]`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인기 있는 노트테이킹 앱들(옵시디언, 로그시크 등)은 이런 연결 기반 노트를 지원하며, 지식 네트워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기록 방식은 우리의 두뇌 네트워크와 유사하게 작동하며, 생각의 확장과 연결을 도와줍니다. 마치 두뇌를 외부로 확장한 것처럼, 우리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탐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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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쓰기와 나다움: AI 시대의 자기 표현과 차별화
기록에서 글쓰기로: 나다움의 완성
지금까지 살펴본 기록의 중요성은 글쓰기를 통해 한 단계 더 깊어집니다. 기록이 생각의 단편들을 포착하는 과정이라면, 글쓰기는 그 단편들을 하나의 통일된 흐름으로 엮어내는 창조적 작업입니다. 단순한 기록과 메모를 넘어서 글쓰기로 나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나다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글쓰기의 힘'에서 글쓰기란 단순히 생각을 종이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구축하는 행위"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관점입니다. 우리가 글을 쓸 때, 우리는 단순히 머릿속에 있는 것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과정 자체를 통해 생각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글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변형되고, 정교해지고,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통찰로 발전합니다.
글쓰기를 통한 사고의 확장과 심화
글쓰기는 우리의 사고를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머릿속에서만 생각할 때는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아이디어의 수가 제한적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 한 번에 약 4-7개의 항목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이 제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아이디어를 외부화하고,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새로운 연결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정원사가 가지를 다듬듯이, 우리는 생각을 다듬고 키우며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생각 패턴과 관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를 통한 자기 발견의 과정입니다.
글쓰기가 길러주는 세 가지 핵심 능력
사이토 다카시에 따르면, 글쓰기는 다음 세 가지 핵심 능력을 길러줍니다.
- 구성력: 글의 구성력은 단순히 글쓰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프레젠테이션, 대화, 의사결정 등 모든 지적 활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AI 시대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고 핵심을 구조화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글쓰기는 바로 이런 구성력을 길러줍니다.
- 사고력(머리의 지구력): 글쓰기는 정신적 근력을 요구하는 활동입니다. 한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과정은 우리의 '사고 근육'을 단련시킵니다. 짧은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긴 글쓰기를 통해 한 주제에 집중하는 경험은 산만해진 마음에 집중력과 지구력을 되찾아줍니다.
- 3. 자기 형성: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가 자기 형성(self-formation)에 기여한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스스로와 깊은 대화를 하고, 외부 사건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며,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이런 능력들은 모두 AI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입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을 생성할 수 있지만, 그 글에는 개인의 고유한 경험, 감정, 통찰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자기 형성'은 AI에게는 불가능한, 오직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나만의 문체 발견하기: 글을 통한 나다움의 표현
글쓰기를 계속하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만의 문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문체는 단순히 글의 스타일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과 생각하는 방식이 표현된 결과물입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생명력은 문체에 배어 나온다"고 말합니다. 즉, 진정성 있는 글에는 작가의 생명력이 담겨 있다는 것이죠.
문체는 어떻게 발견하는 것일까요?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자신이 즐겁게 쓸 수 있는 형식과 어조를 탐색하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나만의 목소리가 형성됩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이런 고유한 문체가 더욱 중요한 차별점이 됩니다. AI가 생성한 글은 아무리 세련되어도 특정한 '온기'와 '질감'이 부족합니다. 반면 나만의 문체로 쓴 글에는 내 삶의 경험, 나만의 통찰,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한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글쓰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긴 글 쓰기의 중요성: 깊이 있는 사고의 훈련
사이토 다카시는 특히 '원고지 10장 이상의 긴 글'을 쓰는 힘을 강조합니다. 그는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 하기보다는 양을 늘려가며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는 우리의 사고가 확장되고 깊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반영합니다.
짧은 글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표현하기에 충분할 수 있지만, 긴 글을 쓸 때 우리는 여러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더 복잡한 논리 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탐색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단순히 글쓰기 능력만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사고 능력 자체를 향상시킵니다.
AI 시대에는 단편적인 정보와 짧은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이런 환경에서 긴 글을 쓰고 읽는 능력은 더욱 희소가치를 갖게 됩니다. 긴 글을 통해 우리는 복잡한 주제를 깊이 이해하고, 지식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고, 단순한 해답 너머의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와 자기 표현: 나다움의 외연화
글쓰기는 시간을 초월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해주고, 뇌를 단련시키며, 독서 능력도 향상시킵니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새로운 의미를 찾고 가치를 창조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글을 쓸 때,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 방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예술을 행하는 것입니다. 내 안의 생각이 글을 통해 형태를 갖추어 표현될 때, 그것은 나만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펼쳐 보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글쓰기는 우리의 나다움을 찾고, 표현하고, 발전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AI가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에, 우리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와 관점을 담은 글쓰기는 더욱 값진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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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찾기가 가져오는 실질적 변화
이렇게 기록과 글쓰기를 통해 나다움을 찾으면 우리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가장 먼저, 삶의 질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됩니다.
이민호 대표는 세바시 강연에서 "사는 게 즐겁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 부정적인 대답을 들었지만, 자신의 누나는 달랐다고 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실이라는 자신의 무대에 섰을 때는 활기가 넘쳤다고 하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 나다움을 발견한 사람들은 그 일을 할 때 진정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경험합니다. 외부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내면의 충만함으로 힘을 얻는 것이죠.
또한 나다움을 찾으면 주관과 판단력이 강화됩니다. 감정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선택 패턴을 이해하게 되고, 이는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알게 되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죠. 이는 특히 복잡한 선택의 순간들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큰 강점이 됩니다.
개인적 기쁨에서 세상과 나누는 특별한 기쁨으로
나다움의 여정은 개인적 만족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진정한 나다움은 세상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쁨'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이민호 대표의 친구는 방 정리를 좋아하는 개인적 취미를 이케아에서 일하는 직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가구를 사서 자신의 공간을 정리하는 기쁨을 느끼길 바랐기 때문이죠.
이민호 자신도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을 살려 영어 교육자가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연봉 1억이라는 큰 돈을 제안받았음에도, 토익 강의는 자신의 '특별한 기쁨'과 맞지 않아 거절하고 소통하는 영어와 스피치를 가르치는 길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나다움을 찾은 사람이 내릴 수 있는 용기 있는 결정의 좋은 예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나다움이 세상과 만날 때, 그것은 '아름다움'으로 피어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름(나)'이 '나'를 의미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본질을 세상과 나눌 때 완성됩니다. 나만의 기쁨이 타인에게도 기쁨이 될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말에 담긴 깊은 지혜이자, 나다움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방향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후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두 가지 질문에 '예'라고 대답해야 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삶에서 기쁨을 찾았습니까?", "당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었습니까?" 이 두 질문은 현세에서도 우리 삶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나다움은 이 두 질문 모두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입니다.
AI 시대의 콘텐츠와 나다움의 시너지
AI 시대에 콘텐츠 창작자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다움이 결정적 경쟁력이 됩니다. AI가 생성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기존 데이터의 재조합이지만, 진정한 나다움이 담긴 콘텐츠는 AI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지닙니다.
여러분만의 경험, 관점, 감정이 담긴 콘텐츠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과 영감을 줍니다. 기록과 글쓰기를 통해 발견한 나다움은 콘텐츠 창작의 원천이 되며, 이는 AI 시대에 더욱 큰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AI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나다움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AI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을 도와준다면,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가 발명되어 물리적 이동의 한계를 넘어섰듯이, AI는 우리의 인지적 한계를 넘어 더 넓은 창의성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기록과 글쓰기의 실천
나다움을 찾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록과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매일 아침 20분간 생각을 자유롭게 적는 '모닝 페이지'처럼, 일상에 기록 습관을 통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을 쉽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너무 부담스러운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양이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도구와 AI를 기록의 조력자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자동 분류, 연결 추천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나다움을 기록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우리의 나다움을 더 잘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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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나다움 =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
기록과 글쓰기로 만나는 진정한 자아
지금까지 우리는 AI 시대에 나다움을 찾고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기록과 글쓰기는 단순한 정보 저장이 아닌, 자기 발견과 표현의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본질을 이해하고, 감정을 담아 기록하며, 연결 기반의 노트와 마인드맵을 활용하고, 글쓰기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과정은 나다움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관과 판단력을 강화하며, 타인에게도 가치를 주는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우리말에서 '아름'이 '나'를 의미한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자신을 진정으로 발견하고 표현할 때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는 오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기록과 글쓰기는 이러한 자기 발견의 도구이자,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의 나침반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표현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AI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AI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 고유의 가치, 특히 나다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나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AI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대신해준다면,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인간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기록과 글쓰기를 통해 발견한 나다움은 AI와의 협업에서도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작은 기록, 큰 변화의 시작
"나 다음을 찾아야 내 다음이 보인다"라는 이민호의 말처럼, 나다움을 찾는 여정은 미래의 나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이 여정은 거창한 계획이 아닌, 오늘 시작하는 작은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 기억하고 싶은 순간, 마음이 끌렸던 순간을 간단하게 기록해보세요.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적어보세요. 이런 작은 기록들이 모여 나다움을 발견하는 큰 변화를,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창조해낼 것입니다.
AI가 할 수 없는 것, 그것은 바로 '당신다움'입니다.
당신만의 고유한 경험, 감정, 통찰이 만들어내는 그 아름다움은 어떤 AI도 복제할 수 없습니다. AI 시대에는 나다움만으로 승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나다움을 기록하고 표현해보세요.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AI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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